6세 이상 반려견 주의! 당뇨병 증상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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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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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장수하는 시대인 요즘, 반려견들도 노령성 질환에 자연히 노출되게 됩니다. 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당뇨병은 대부분 6세 이상의 반려견에게서 나타납니다. 골든 리트리버, 사모예드, 닥스훈트,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 당뇨병에 잘 걸리는 품종의 반려견을 갖고 있다면 미리 증상과 치료법을 기억해두세요. 

한 보고에 따르면 반려견 500마리 중 1마리가 당뇨병에 걸릴 수 있으며, 암컷의 발병률이 수컷보다 3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주로 발병하는 나이는 7~9살로, 대표적인 노령성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란 말 그대로 당이 소변에 섞여서 나오는 질병인데 체내에 포도당을 분해하는 인슐린의 작용이 약해지거나 미약해서 혈액 내 당 수치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부조화가 발생하는데, 내버려두면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진행될 수 있기에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노령성질환인 당뇨병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혈액 속의 당은 음식물에서 대사한 것으로 뇌나 근육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사용되지 않은 당은 지방세포에 비축되는데, 이 때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식후에는 혈당치가 높아지는데, 인슐린이 분비되어 당이 원활하게 처리되면 혈당치가 어지지요. 그러나 당뇨병에 걸리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거나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에 혈당치가 항상 높은 상태로 지속되는 것입니다. 

당뇨병의 원인은 유전적인 문제나 췌장에 생긴 병, 바이러스 감염도 있지만, 과식이나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그리고 이에 따른 비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나 발정기 후기에 분비되는 호르몬 관계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다뇨입니다. 혈액 내의 포도당을 배출하고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물을 자주 많이 마시고, 이에 따라 소변양도 증가해 대개 세 배 정도가 될만큼 많아집니다. 또, 포도당이 세포로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뭔가를 계속적으로 먹으라는 신호에 따라 자꾸 먹게 되는데, 인슐린 부족으로 대사가 나쁘기 때문에 정작 체중은 감소하게 됩니다. 반려견이 많이 먹는데도 살이 빠진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것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당뇨 증상이 진행되면 백내장이나 당뇨병성 신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당뇨병에 걸린 반려견은 혈당을 분해하는 인슐린이 부족해지면 체내에서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케톤 구조를 가진 물질들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만들어진 케톤체는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뇌에 독성을 보여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당뇨병을 가진 반려견이 갑자기 먹는 것을 중단하거나 평소와 다르게 잘 먹지 않고 행동이 미약해지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방치하면 당뇨병성 케토산증(케토애시도스 ketoacidosis)상태가 되어 탈수나 혼수상태를 일으키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

반려견이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진단되면 수의사는 최적의 인슐린 투여농도를 결정합니다. 인슐린 주사는 장기적으로 투여해야 하므로, 이후에는 반려인이 주사를 통해 인슐린을 공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식이요법은 기본으로 하며 인슐린 치료를 평생 계속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캐닌슐린이 개발돼 반려견 당뇨병 치료에 많이 사용됩니다. 

반려견에게 당뇨가 의심된다면 일정한 시간에 꾸준한 운동을 하게 해주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의 위험이 있는 반려견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꾸준한 운동을 하게 해 혈당을 소모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때 간혹 반려견이 갑작스러운 저혈당의 위험에 빠질 수 있으니 소량의 설탕 시럽을 항상 가지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에 걸린 반려견에게 저칼로리의 사료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칼로리가 낮다고 하더라도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다면 혈당을 높이는 작용을 하므로 오히려 해롭습니다. 사료는 탄수화물과 지방함량이 낮은 제품으로 선택하고, 섬유질이 많은 식재료로 요리해주면 소화를 느리게 하여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 :
<내 강아지를 위한 질병사전>, 저자 : 코구레 노리오
<증세와 병명으로 찾는 애견 질병사전>, 오가타 무네츠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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