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에 윤기가 없고 자꾸 빠져요- 반려견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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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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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계절에 따라 털갈이를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피부병이나 내분비 질환에 의한 탈모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가려운 증상이 없어도 반들반들 빛나던 털의 윤기가 사라지고 결이 반대로 서거나 눈에 띄게 털이 빠지는 것은 피부병의 신호입니다.

개는 계절마다 털갈이를 하지만 피부가 드러날 정도로 눈에 띄게 털이 빠지면 피부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개는 더위나 추위에 대비해 털갈이를 합니다. 최근에는 실내에서 기르는 반려견이 많다보니 1년 내내 털갈이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털갈이로 털이 빠지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피부가 보일 정도로 탈모가 심하거나 이상하게 많이 빠지는 것은 피부질환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이 털이 빠질 때 전체적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빠지거나, 다시 털이 자라지 않는 경우에는 탈모의 원인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은 대부분 탈모를 동반합니다. 반려견이 가려움을 참지 못해 그 부위를 계속 긁고 핥게 되기 때문입니다. 피부사상균증은 원형탈모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병입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모낭충증, 개선충증으로 인한 피부질환도 탈모를 유발합니다. 털에 윤기가 없어지고 눈 깜짝할 사이에 털이 빠지거나, 가끔 털이 빠진 곳이 검게 변하고 딱지가 생기는 피부염도 있습니다. 면역 이상에 의한 피부염은 얼굴이나 귀의 털이 빠지며 피부가 붉어지고 딱지가 생깁니다.

호르몬이상으로 인한 탈모는 몸의 좌우대칭으로 진행됩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노령의 반려견에게서는 내분비질환의 증상으로 탈모가 나타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털이 빠질 때에는 몸의 좌우대칭으로 탈모가 진행되며, 가려움을 동반하지는 않으나 다리나 머리 이외의 곳에서 털이 빠지고 피부가 거무튀튀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 부신피질 기능항진증(쿠싱증후군) 등이 원인이 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이나 성장 호르몬의 이상인 경우에는 동체를 중심으로 넓게 탈모되고, 성호르몬에서는 생식기나 항문 부근의 탈모가 발견됩니다. 가장 많은 갑상선 호르몬의 이상으로는 동체의 탈모가 많은데, 대형견은 다리털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든 다른 장기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피부염은 병원에서 진찰을 받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평소 모습을 잘 관찰하고 피부병이 시작된 시기, 어떤 식으로 털이 빠지는지, 가려워하는지 등을 수의사에게 자세히 전달해야 합니다.  피부염은 이러한 정보가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피부의 증상 외에도 기운이 없어지고 종일 잠만 자거나 약간의 활동에도 금방 지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도 종일 잠만 자며 매우 많은 물을 마시고 소변도 많아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면역 이상으로 나타나는 피부염은 눈 주위나 코 주위, 귀에 탈모를 일으키며 딱지가 생깁니다.

평소 꾸준히 빗질을 해주면 탈모증상을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이 탈모증상을 보이면 반려인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나 고민합니다. 반려견이 지내는 환경에 변화가 생겨 적응을 힘들어 하거나, 보호자와의 유대감에 문제가 생겼을 때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을 때 과도하게 몸을 핥거나 털을 뽑아 탈모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보다 다른 원인에 의한 탈모가 훨씬 많으니, 인내를 가지고 잘 관찰해주세요. 대부분의 피부염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만성화되어 치료가 힘들어집니다. 호르몬 분비 이상이나 면역 이상으로 인한 피부염은 평생 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가 많고, 종종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수의사와 자주 연락을 취하며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평소에 신경써서 빗질을 해 주면 비듬이나 탈모 증상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탈모 그 자체보다 탈모를 유발한 원인으로 반려견이 힘들어하고 있을 수 있으니 꾸준히 관찰해주세요. 단, 털관리에 신경쓴다고 일주일에도 몇 번씩, 지나치게 자주 목욕을 시키면 털이나 피부가 건조해져서 비듬이나 탈모가 생기기도 합니다. 털의 윤기가 나빠지거나 털이 빠진다면 목욕 횟수를 줄여 보세요. 

 

 

* 참고

  <내 강아지를 위한 질병사전>, 코구레 노리오

  <내가 바로 홈닥터> , 가와구치 아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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