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日아베, 히틀러 닮아가고 있다…독재국가로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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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日아베, 히틀러 닮아가고 있다…독재국가로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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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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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나치 히틀러는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이후 실의에 빠진 국민들의 희망으로 나온 사람이에요. 아베 총리는 그런 히틀러를 닮고 싶어 하죠. 법적으로는 이미 히틀러 정권화를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에 한일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도 정부와 국민들이 나서서 일본을 비판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무작정 비난하기보다 지금 이 상황을 만든 대상에 주목했다. 현재 일본 집권세력인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을 비판하는 것이다. '노재팬'(No Japan) 대신 '노아베'(No Abe)라는 것.

일본인이었지만 한국에 귀화한 '진짜 한국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63)도 한국의 반응에 대해 옳은 방향이라는 생각이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그는 "노재팬이 아니라 노아베가 맞다"며 "아베 정권의 히틀러 정권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최고 대학으로 평가받는 도쿄대학 공학부 출신이다. 그러나 1988년 한일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2003년 한국에 귀화했다. 그렇게 한일관계 등을 연구하던 그가 최근 잇따라 두 권의 책을 냈다. 그 중 최신간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지식의숲)는 현재 아베 정권을 필두로 한 극우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책이다.

간단히 말해 아베 정권이 어떤 정권이고, 일본 극우가 어떤 사상이나 행동방침을 갖고 있는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담긴 책이다. 유지 교수는 "일본 사람들의 문화와 생각을 알기 위한 전작과 함께 읽으면 현 일본 지도층에 대해 대부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가 '노아베'를 외치며 아베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아베가 태평양전쟁 패전 이전까지 국교로 내세운 일본 고유신앙 신도의 세계로 돌아가려 하기 때문"이라며 "성리학을 받아들인 에도 막부와 달리 신도 세계가 되면 호전적인 성향이 강한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 우익 단체 절반 정도가 신도 관계자들인데, 이대로 가다간 (세계를 대상으로 전쟁하려 한) 1945년 이전의 일본이 다시 나올 것 같았다"며 "아베 정권이 그래서 헌법 개정을 하려는 것이고, 결국 미국이나 서양과도 싸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무관심한 사람은 놔두고 자신들의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정책이기도 하다"면서 "히틀러가 유대인과 프랑스에 했던 행동과 다르지 않은데, 과거 북한이 그렇게 활용됐지만 북미대화 등으로 타깃을 한국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자신들의 고유적인 것에 매몰되는 성향이 있고,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아도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열심히 하면 부와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사회다. 그러다보니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일부 지식인들이나 관계 악화로 직접 피해를 보는 여행업 종사자 등만 안다.

일본은 선진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독재국가로 향하고 있다는 게 호사카 유지 교수의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 하에서 언론 통제 등이 이뤄지는 등 폐쇄적인 국가가 되고 있다.

실제 아베의 진성 지지세력은 1% 이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많은 세력처럼 느껴지고, 아베가 방송에 나와 한국은 신뢰하지 못하는 나라라며 말하다보니 사람들이 휘말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정치계에서도 정치인 자녀들이 직업을 세습하는 일종의 새로운 근대적 신분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상대를 알아야 정확한 정책을 세울 수 있고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다"며 아베 정권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영구적인 평화세력으로 만들기 위해선 1차적으로는 한국이 일본 관련 정보를 알리고, 그 반대로 한국의 주장이나 실태를 일본에 알리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내용은 객관적으로, 사실 그대로 쓰였습니다. 읽는 분(아베 총리)의 느낌은 모르겠지만 혹시 기분 나쁘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팩트니까요. 숨어 있는 것을 들춰낸 부분이 없지 않아있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만약 기분이 나빴다면 (말하기 싫은 사실을) 숨겼는데 알아채서 그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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