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상습폭행해 살해한 10대 3명 '무기징역'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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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상습폭행해 살해한 10대 3명 '무기징역'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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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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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친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A군(18)등 10대 4명이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10대들은 지난 9일 오전 1시30분쯤 친구 B군(19)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6.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친구를 상습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4명에게 무기징역 등 중형이 구형됐다.

18일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송각엽)의 심리로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A군(18) 등 4명에 대한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A군 등 3명에게 무기징역을, B군(18)에 대해서는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A군 등이 일부 범행을 부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며 "적절한 시기에 구호 조치를 했다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A군 등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또 이들의 변호인도 "A군 등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서 "다만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했다.

A군 등 10대 4명은 지난 6월 9일 오전 1시30분쯤 친구인 C군(19)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5월 C군이 아르바이트로 번 월급 75만원을 강제로 빼앗고, C군의 원룸 보증금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상습적인 폭행은 물론이고 상처와 멍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공유했고 물을 채운 세면대에 C군의 머리를 강제로 집어넣는 등 물고문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이들에게 '살인에 대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나온 직간접적인 증거와 진술 등을 통해 사건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혐의를 살인죄로 바꿨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C군의 사인은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고,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된 가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들도 가해자들 폭행의 반복성과 잔혹성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폭행을 하다 C군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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