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계가 좋아" 총신대 교수, "성적 굴욕 느낀 적 있나" 설문 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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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가 좋아" 총신대 교수, "성적 굴욕 느낀 적 있나" 설문 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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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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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A교수가 최근 자신의 강의 시간에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는지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총신대학교 총학생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강의 중 성희롱, 성차별, 성적 대상화 등 선을 넘는 발언을 한 혐의로 학교 조사를 받고 있는 총신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수업 중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총신대에 따르면 학교 내 신학과 A교수는 최근 자신의 강의 시간에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는지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A교수는 과거 자신의 수업 시간에 "나한테 사랑한다고 해줬는데, 그 말이 자매가 해주는 것보다 더 좋았다. 난 영계가 좋지, 노계는 별로", "(성관계 결과에 대해)남자는 뭐 저지르고 나서는 책임을 안 져도 될지는 모르지만"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 조사 문항에는 Δ과거 문제 발언이 나온 강의 수강생인지 Δ성별 Δ학부 수업 중 발언을 들은 사실이 있는지 Δ발언들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는지 Δ당시 수업 분위기는 어땠는지 등이 포함됐다.

앞서 A교수는 지난 27일 기말고사 과제로 '자신의 수업에 대해 느낀점을 작성해오라'는 과제를 내줬다고 한다. A교수는 이 과제를 성적평가에 반영시킨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신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교육복지처는 A교수에게 주의를 줘 해당 과제는 철회됐다.

총신대는 지난달 B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을 향해 "헤어롤을 하고 화장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모습은 외국에서 매춘부나 하는 짓"이라는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총신대 총장은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총신대 총학생회는 지난 10월11일 긴급대책위원회를 구성, 1개월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8일 총학생회는 B교수 외에도 4명의 교수들이 강의 중 "여성의 성기는 하나님께서 굉장히 잘 만드셨다" "지금이 화장 안해도 예쁠 때에요. 나중에 가면 화장이 아니라 분장이라고 하잖아요"란 등의 발언을 한 조사 결과를 페이스북과 대자보를 통해 알렸다.

총신대는 지난달 B교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뒤 지난 15일 직위해제했다. 나머지 4명에 대한 조사도 최근 실시돼 12월 초에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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