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니 수도는? 이슬람의 전통복장 꼭 입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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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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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니 수도는? 이슬람의 전통복장 꼭 입어야 하는 이유

 

모리타니 수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모리타니의 원주민은 흑인과 베르베르인(人)이었으나, 11세기에 가나 제국을 정복한 베르베르계의 알모라비드 왕국이 이곳에서 발전하면서 무어인이 형성되었다.

모리타니의 거리는 모래바람으로 자욱하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보았지만 이렇게 황폐한 곳은 처음이다. 12월 말인데도 기온은 섭씨 20~30도 정도이고 7, 8월 한낮의 기온은 40~50도까지 올라간다. 모리타니는 아프리카 북서부의 사하라 사막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국토 대부분은 모래 둔덕이 즐비한 사막 땅이다.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이 사하라 사막이라더니 그야말로 모래바람이 하늘까지 뿌옇게 보일 정도로 불어와서 이슬람의 전통복장을 입지 않으면 입으로 들어오는 모래알을 막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도 봄이 오면 반갑지 않은 불청객 황사로 몸살을 앓는다. 황하 유역과 고비사막의 모래먼지가 봄바람을 타고 서해를 건너 한반도 상공을 덮고 나면, 신문과 텔레비전 화면엔 누렇게 물든 도심 하늘 사이로 희미한 건물들이 실루엣으로 나타나고, 병원엔 호흡기와 눈병 환자가 폭증하고, 일조량이 줄어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고, 비라도 오고 나면 차는 누런 페인트를 뿌려 놓은 것 같고….

이게 중국에서 날아왔다고 해서 중국 정부에 항의할 수도 없는 자연의 재앙이라 우리나라는 억세게 운 나쁜 자리를 잡았구나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황사야말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봄철에 다섯 차례만 와도 올해는 유난히 자주 온다고 야단인데, 이곳에선 여름이 되면 일주일에 한 번꼴로 사막의 모래바람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심하게 부는데다 날씨까지 더우니 살기가 더욱 힘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