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반려견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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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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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은 언제나 설레고 긴장된다. 반려견을 기르던 가정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 혹은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반려견을 데려오는 경우 모두 걱정 반 기대 반인 건 마찬가지다.

<사진=반려견과 아기, 출처=게티이미지>

 

반려견을 기르던 가정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반려견을 기르던 가정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부담이 적다고 말할 것이다. 이미 개를 가족으로 받아들였고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가정에서 반려견에게 아기 냄새가 배어있는 담요를 가져다주며 친숙해지길 바란다. 이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심각한 경우 부드러운 담요가 반려견이 가지고 놀거나 물고 다니는 장난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걱정과 달리... 개는 후각이 발달되어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 냄새를 맡았거나 아기가 태어난 후 부모에게서 나는 새로운 냄새를 이미 구분했을 수도 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먼저 준비해두어야 할 것은 명령어 훈련이다. 훈련이 부족하다면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 기본적인 명령어 훈련인 ‘이리 와’, ‘기다려’, ‘내려가’, ‘이제 그만’, ‘내려가’, ‘앉아’, ‘멈춰’ 외에도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유용한 명령어는 ‘쉬어’다. ‘쉬어’는 편하게 엎드린 자세를 뜻하는데, 장소를 가리지 않고 5분에서 1시간까지 지속할 수 있다. 이 훈련이 잘 되었다면 반려견은 아이의 수유 시간 혹은 책 읽는 시간에 더 자주,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반려견에게 아기가 태어난 집은 갑자기 낯선 곳이 된다. 끊임없이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소리가 나거나 움직이는 장난감이 넘쳐난다. 이는 청각이 예민하고 사물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개에게는 큰 자극이 된다. 흥분하거나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자극에 예민해지지 않도록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 둔감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멀리서 짧은 시간 장난감을 접하게 해주고 천천히 시간을 늘리거나 거리를 좁혀간다. 울음소리 역시 둔감화 훈련을 통해 반려견이 아기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무엇보다 개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하자. 주인들의 관심이 아기에게만 쏠려 있다고 생각하면, 질투심을 느끼고 경쟁자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반려견과 아이, 출처=게티이미지>

 

아이가 있는 가정에 반려견을 데려왔을 때

개를 기르지 않던 가정에서 반려견을 입양하는 경우는 대부분 아이들을 위해서다. 반려견을 원하던 부모라면 수월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에게는 갑자기 아이와 개를 모두 돌봐야 한다는 부담이 더해진다. 아이가 원해서 반려견을 입양했다 해도 돌보는 건 결국 부모의 몫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대로 가득찬 아이에 비해 개는 낯선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먼저 아이가 반려견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개를 만지는 방법과 하지 말아야 할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익숙해질 때까지 봉제인형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는 법을 연습한다. 개의 귀나 꼬리 잡아당기기, 머리 쓰다듬기 등은 개를 자극하는 행동이다. 또한 개는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을 때 방해하면 위협을 느껴 으르렁거리거나 물 수도 있다.

반려견(伴侶犬)에는 ‘짝이 되어 함께 하는 동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이는 반려견을 통해 한 생명을 책임지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아이가 반려견 물그릇에 물을 채워주는 등 일상적 돌보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잘 해냈을 때 칭찬해주면, 반려견에 대한 책임도 커지고 우정도 깊어질 것이다. 강아지 훈련에 권위 있는 <뉴스킷 수도원의 강아지 훈련법>에서는 교구민의 아이들이 개에게 먹이를 주고, 산책을 시키고, 복종 훈련을 돕고, 함께 놀아주는 등 역할을 맡긴다. "어떤 나이의 아이든지, 심지어 갓난아기라도 개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다. 갓난아기를 개에게 잘 소개시킨다면 새로운 종류의 책임감이 피어난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아이와 개가 함께 할 때 부모 혹은 성인이 가까이에 있으면서, 돌발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많은 반려견 관련 서적들이 조언하기를, 가장 사랑스럽고 순한 개조차도 힘이 무척 세고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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