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그리고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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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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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계획하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는 반려인이 자주 듣는 말은 “애 낳으면 개는 어떻게 할 거야?”라는 물음이다. 여기에는 아기 키우기도 힘든데 어떻게 반려견까지 키우느냐, 반려견은 아기에게 위험하고 위생적이지 않다는 등 주로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기와 반려동물이 함께 자랄 때 정서적인 면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을 접할 수 있다. 

 

<사진설명=반려견과 임산부,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반려견이 있는 가정에서의 임신과 출산 
아기를 낳고도 반려견을 잘 키울 수 있는가? 배우자 혹은 집안 어른들은 이를 이해하고 동의하는가? 아기와 반려견을 함께 키우는 것은 많은 고민과 결심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부딪혀 오랜 시간 가족으로 함께 해 온 반려견을 유기하기 때문이다. 임신을 계획하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아기와 반려견을 함께 기르는 것에 대해 가족, 특히 배우자와 상의해야 한다. 집안 어른들이 불편한 시선을 보내더라도 배우자가 동의하고 협조한다면 이들을 함께 기르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반려견에게도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들려주면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이 커질 것이다.  

출산 및 영아기(4주까지) 동안에는 반려견을 돌보기 힘들기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반려견의 구강위생 및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질병이나 기생충이 있다면 치료하고, 털 정리를 비롯한 미용도 미리 해둔다. 직접 반려견을 케어하기 어렵거나 집을 장단기간 비울 때 반려견을 돌봐 줄 수 있는 지인, 동물병원, 위탁업체 등을 찾아보고 연락해두어야 한다.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에서는 의외로 출산을 위해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 갔을 때 다른 가족들이 반려견을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치 못할 이유로 다른 곳에 보내더라도 상의한 후 자기 손으로 보내는 것이 서로에게 상처가 적게 남는다고 조언한다. 

 

<사진설명=반려견과 어린이,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반려견과 함께 자라는 아기
아기와 반려견을 함께 기르는 것은 힘이 든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기를 기르며 외롭고 우울할 때 반려견은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하고, 반려견과 산책을 하며 기분 전환을 할 수도 있다. 그뿐이 아니다. 아기가 자라면서 반려견은 가장 가깝고 좋은 친구가 된다. 많은 부모들이 아기와 반려견의 행복한 시간을 상상하며 그들을 돌볼 것이다. 반려견은 아기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갖고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주며, 나아가 생명에 대한 책임과 존중을 깨닫게 해준다. 
  
반려견과 함께 자란 아기는 면역력이 높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12년 핀란드 쿼피오대학병원 연구진은 미국 소아과학회지 <패디애트릭스>에 반려동물이 있는 집의 유아는 기침, 비염, 코막힘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유아보다 30% 낮고, 귓병 발병율은 50%이나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반려동물이 집 밖에서 가져온 먼지와 박테리아 등이 아기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은 아기와 반려견이 함께 자라날 때 가능하다. 아기의 탄생으로 반려견을 소외시키거나 반려견을 아기의 장난감으로 생각한다면, 행복한 시간보다 위태로운 시간이 먼저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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