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플래닛999 항미원조, 공산당 100주년 기념 아이돌…’차이나머니’ 못 놓는 한국 아이돌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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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999 항미원조, 공산당 100주년 기념 아이돌…’차이나머니’ 못 놓는 한국 아이돌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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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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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 아이돌 '항미원조', '중국 공산당 100주년 축하' 네티즌 뭇매
소속사 아무런 피드백 없어
수익만을 추구하는 구조적 문제, 역사 의식 재고 필요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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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8월 방영될 Mnet의 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플래닛999:소녀대전’의 일부 중국인 참가들이 과거 중국 SNS에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글을 개제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항미원조란 중국이 6·25 전쟁을 칭하는 표현으로 중국이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고 주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이에 “CJ의 새 오디션 프로램 걸스플래닛999의 방영을 막아주세요“ 라는 국민청원마저 등장했다.

청원인은 “이 프로그램에는 항미원조를 외치는 중국의 사람들이 오디션 참가자로 나온다”라며 “중국의 항미원조 지지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얻은 뒤 그 영향력으로 중국에서 중국과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는 것인 정당했다고 말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항미원조 70주년 축하의 뜻을 내비친 이들은 ‘걸스플래닛999’ 참가자 뿐만이 아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 K-POP 아이돌들 역시 SNS에 항미원조 70주년 기념글을 전한 바 있다.

항미원조 70주년 기념글을 올린 아이돌은 엑소 레이, F(x) 빅토리아, 전 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 우주소녀 성소와 미기 등으로 이들의 한국 활동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 역시 게재됐다.

또한 최근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글을 SNS에 개제한 아이돌들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오른 상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1일 오전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해 베이징 하늘에 첨단 군용기들을 띄우는 등 대규모 자축행사를 벌였다.

행사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 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참석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목표로 한 신중국 100년의 비전을 담은 ‘중국몽’을 천명하기도 했다.

엑소 레이 인스타그램, 세븐틴 디에잇 인스타그램, NCT 런쥔 인스타그램, (여자) 아이들 인스타그램
엑소 레이 인스타그램, 세븐틴 디에잇 인스타그램, NCT 런쥔 인스타그램, (여자) 아이들 인스타그램

이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 아이돌들이 중국 공산당 100주년 축하의 뜻을 밝혔다.

 

세븐틴 준, 디에잇, 엔시티 런쥔, 천러, (여자)아이들 우기, 갓세븐 잭슨, 엑소 레이 등 다수의 중국 출신 아이돌은 SNS에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을 축하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엔시티 중화권 유닛 웨이션브이(WayV)는 공식 계정을 통해 축하의 의미를 담은 글을 올렸고, 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과 우주소녀의 성소, 선의, 미기 또한 축하의 글을 전했다.

이 같은 중국 출신 아이돌들의 만행에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중국 정부가 소속사를 압박해 연예인들이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글을 SNS에 쓰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한국 네티즌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지사.

심지어는 해당 아이돌 그룹의 팬들마저 등을 돌렸다. 중국 출신 아이돌들이 공산당 100주년 기념글을 개제한 사실이 밝혀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룹 내 중국인 멤버들의 탈퇴를 바라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고, 일부 팬들은 소속사에 직접적으로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소속사로부터도 공식적인 해명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네티즌 사이에 존재하는 또다른 우려는 이들이 한국 활동을 멈춘 채 중국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영향력으로 동북공정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다.

일례로 엑소 레이는 수 년 간 엑소의 공식적인 활동에 참가하지 않은 채 중국 활동만을 이어갔으며, 지난 공산당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해 ‘아리랑’ 공연을 펼치며 한복과 아리랑을 조선족 문화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레이는 수많은 팬층을 등에 없은 채 중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멀쩡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레이뿐만이 아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아이돌들 역시 마찬가지다. 런쥔과 천러가 속한 NCT Dream(엔시티 드림)과 준과 디에잇이 속한 세븐틴 역시 아무런 피드백 없이 음악 방송에 출연하거나 공식 계정에 근황 사진을 올리는 등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이처럼 아이돌 산업은 대중의 반대와 수많은 논란에도 ‘차이나머니’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국이 지난 2016년부터 한한령을 시행중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의 아이돌 산업이 보이는 이 같은 행보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더욱 힘을 실을 뿐이다. 이는 수익만을 중시하는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 문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아이돌 산업 내 존재하는 역사의식의 부재를 깨닫고 문화적 경계가 필요한 시점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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