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특종세상, 춤추는 세차 고수와 대장구도의 바다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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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특종세상, 춤추는 세차 고수와 대장구도의 바다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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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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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특종세상, 춤추는 세차 고수와 대장구도의 바다 자연인

이날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춤추는 세차 고수와 대장구도의 바다 자연인이 전파를 탔다.

◇ 춤추며 세차하는 남자의 사연은?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긴 막대를 들고 수상한 움직임으로 주차장을 활보하는 한 남자. 그는 32년 경력의 세차 고수다.

한 세차장에서 그는 현란한 움직임으로 세차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세차를 맡긴 고객들은 “원래 2층에 대기실이 있는데 세차하는 분이 너무 재미있게 세차하고 계셔서 구경하고 있었다”며 신기해했고, 세차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직원은 “우리 세차장에 저 오빠 없으면 안 돼요. 너무 재밌어서 덕분에 일하는 게 힘들지 않아요”라고 말해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그가 춤을 추며 세차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의 물음에 그는 “세차는 움직임이 많아서 시간도 그만큼 많이 소요된다.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세차 시 움직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계산된 동작이라는 것.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그는 이어진 ‘안대 끼고 세차하기’ 미션을 완벽히 수행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눈을 가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차 내부에 물 한 방울 튀지 않고 깨끗하게 세차를 마쳐 32년간 다져진 세차 실력을 드러냈다.

한편 그는 과거 교통사고를 건강을 잃고 이혼한 후 혼자 지내고 있다. 고관절 수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태안에서 김포까지 왕복 6시간 동안 출퇴근한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걱정스럽고,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알기에 허리 수술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는다.

그는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제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그만둘래’ 하면 그만두는 거고, ‘끝까지 갈래’ 하면 끝까지 가는 거다”라며 “저는 이 지구에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이 저를 알아볼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끝까지 세차를 할 거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 대장구도에서 만난 바다 자연인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읍에 딸린 섬 ‘대장구도’에서 혼자 살고있는 김영수 씨. 10년 전까지 13가구가 함께 살았지만, 주민들이 모두 떠나 섬에 남은 사람은 김영수 씨뿐이다.

이날 김영수 씨는 장을 보러 간다며 물 빠진 바다로 향했다.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바닷가를 살피다 싱싱한 돌문어를 잡은 그는 “직접 잡는 재미가 있다”고 말하며 만족스러워했다.

또 환한 낮에 알몸으로 선텐을 즐기며 자유로운 모습에 카메라맨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그는 “저 혼자 있으니까 제 세상이다. 돈이 하나도 안 드는 바다 헬스클럽이다”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한편 그는 휠체어를 세워둔 채 옆에 자리 잡고 앉아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먼지를 꼼꼼히 닦았다. 무슨 휠체어냐는 제작진에 물음에 “동생이 타던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남자는 10년 전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을 때 사고로 인해 건강을 잃고 회복을 위해 섬으로 들어왔다. 설상가상으로 하나뿐인 동생마저 교통사고로 전신 마비 판정을 받고, 그를 정성스레 간호했지만 1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생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는 바다에 떠내려온 부표와 밧줄 등을 이용해 무동력 요트를 만들었다. 동생의 재활을 돕고 싶었던 남자는 치료 목적으로 요트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동생이 좋아지면 물리치료 하려고 만든 거다. 물에서 물장구치고 발을 움직이는 것이 바닷물은 괜찮겠다 싶어서 제 나름대로 준비를 한 거다”라고 말했다.

섬에 홀로 남은 남자는 “여기 들어올 때는 앉아서 전동 휠체어 타고 혼자 생활할 수 있을 정도까지 (회복해서) 섬을 같이 나가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내가 욕심부리는 바람에 먼저 보낸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채현 인턴기자 b_909@nava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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