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소변보는 모습이 이상하면 방광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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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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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소변보는 자세를 취했다가 그만두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혹시 방광에 이상이 있어 소변보기가 힘든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하며 소변을 찔끔거리거나 피가 섞인 소변이 나오는 것도 방광염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반려견의 소변량이 줄고 농도가 진해져 비뇨기 질환이 많이 생깁니다.

사진=겨울철에 비뇨기 질환이 많이 생깁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방광은 소변을 저장해두는 풍선모양의 기관인데, 이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광염이라고 합니다. 방광염은 반려견들이 쉽게 걸리는 비뇨기계 질병 중 하나입니다. 방광염에 걸리면 통증이 심해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없어 고통스러워합니다. 

반려견이 배뇨 자세를 취해도 소변이 나오지 않아 도중에 포기한다면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변 보는 자세에서 등을 구부리는 등 불편한 자세로 본다거나, 소변을 보며 통증으로 인해 울기도 합니다. 배변훈련이 되어 있어 정해진 곳에서 잘 보던 반려견이 평소에는 하지 않던 소변 실수를 하는 것도 방광염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소변 줄기가 평소보다 가늘거나, 찔끔찔끔 나온다면 주의해보아야 합니다. 오줌에 피가 섞여있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해보세요. 보통 세균 감염으로 방광염이 걸린 경우에 끈적끈적하거나 악취가 심합니다. 반려견이 열이 나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반려견의 배 부근을 만져 보았을 때, 배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거나 하복부에 단단한 공 같은 방광이 있다면 이상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진=반려견이 배뇨 자세를 취했다가 그냥 일어나기를 반복한다면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방광염의 원인은 당뇨,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 증후군), 신부전, 스테로이드 남용 등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감염이 원인입니다. 겨울철 추위나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감염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생식기의 구조적인 차이와 호르몬적인 요소 때문에 암컷에게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소변을 참는 습관 때문에 방광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합병증이 없는 방광염은 보통 항생제치료로 회복됩니다. 동물병원에 방문하면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영상진단 및 소변검사를 통해 비뇨기계 감염 및 재발의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단순 방광염이라면 보통 5-7일 정도면 완치됩니다. 하지만 재발성 방광염은 항생제치료를 중단하면 일정기간 내 다시 발생합니다. 방광염이 반복되면 6-8주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방광염은 만성화되거나 재발하기 쉬운 질병이므로 한 번이라도 방광염에 걸렸던 적이 있는 반려견이라면 평소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세요. 방광염은 세균에 의해 많이 발생하는 만큼 깨끗한 환경도 중요합니다. 외출 후 반려견의 몸을 깨끗하게 씻겨주고 특히 암컷의 음문부를 청결히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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