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길어지고 날씨는 더워지면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입안에서 하얀 속살이 사르르 녹아내리고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밴 고소함이 엔도르핀을 돌게 하는 '치킨'을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로 꼽는다.
맥주와 치킨은 서로 간 단점을 완전하게 잡아주는 조합이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조합에 대한 사랑이 조금 과하면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1. '치질' - 조금 의아하겠지만 '치질' 위험이 있다. 차가운 맥주는 항문 혈관을 팽창시키는데, 이때 피부나 항문 점막이 부풀어 올라 치질 증상이 쉽게 악화될 수 있다.더군다나 기름기가 많은 치킨이 변비와 설사를 유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항문이 집중적으로 자극받아 치질 질환이 촉진될 수 있다.
2. '통풍' - '통풍'은 몸 안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맥주'는 요산을 많이 만들면서,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은 막는다.여기에 의학 전문가들은 지방이 많은 '치킨' 등 육류를 맥주와 함께 섭취하면 통풍을 악화시키기 쉽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요산 수치를 낮추는 비타민C를 자주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3. '심장병' - 치킨에는 포화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지방'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동물성 지방이 혈관에 축적되면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인다.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수록 '심장병' 가능성이 커진다. 혈관에서 피가 충분히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맥주가 혈관에 무리를 주면 '심장'은 안전하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