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음식을 몰래 훔쳐 먹는 정체불명의 고시원 도둑

남의 음식을 몰래 훔쳐 먹는 정체불명의 고시원 도둑

2024-05-02     뉴스톡

"내년 이 시간에도 공부를 하게 될 겁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시원에 거주하는 한 익명의 누리꾼이 남의 음식을 몰래 훔쳐 먹는 정체불명의 도둑을 향한 분노의 편지를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시원의 한 게시판에는 "냉장고에 있는 남의 사과에 함부로 손을 대는 그대. 그대는 지금처럼 추운 겨울 흰 눈을 바라보며 내년 이 시간도 공부를 하게 됩니다"라며 저주에 가까운 글이 적혀 있었다.

이처럼 고시원에 거주하는 이들은 식당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다 보니 서로의 물건을 훔치고 도난당하고를 반복한다.

간신히 몸을 추스를 정도의 작은 단칸방에서 사람의 온기 하나 없이 지내는 고시원생들의 웃픈 비화다.

지난해 4월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만 19~34세) 5명 중 1명이 지하나 옥탑방, 고시원 등과 같은 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또한 올해 2월 실업률은 1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 자료에서 보듯이 오늘날 청년들은 사과 한 쪽 챙겨 먹기도 힘들어 남의 것을 탐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 있다. 

추운 겨울은 가고 따뜻한 봄이 만연했지만 취업을 하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들의 가슴에는 여전히 찬 바람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