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가장 가까이 모실 수 있어 '숨은 권력자'라 불렸던 '내시'들의 진짜 삶
왕을 가장 가까이 모실 수 있어 '숨은 권력자'라 불렸던 '내시'들의 진짜 삶
2024-09-24 뉴스톡
지금까지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접해왔던 '내시'들은 대부분 수염도 나지 않고 목소리도 가늘다.
또한 '거세'를 한 탓에 결혼도 하지 못하고 항상 왕의 곁을 보좌하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실제 내시들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점이 많다.
1. 원래 내시는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었다 - 우리나라의 내시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흥덕왕(826~836)' 원년에서 처음 등장한다.고려 중기 때까지만 해도 내시는 과거에 급제한 명문가 자제들로 구성된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었다.<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 또한 내시직을 역임한 인물로 유명하다.
2. 천둥번개 치는 날에만 이뤄졌다는 내시들의 거세 시술 - 원로향토사학자 김동복씨의 증언에 따르면 갑오경장(1897년)으로 내시 제도가 폐지되기 전까지 영등포 쪽 용추라는 연못 근처에 내시의 거세 시술이 이뤄지는 움막이 있었다고 한다.그곳에서 내시들은 음경은 남겨놓고 고환만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는데, 그때 비명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 주로 천둥번개 치는 날 시술이 행해졌다고 전해진다.
3. 환관과 내시는 원래 구분돼 있었다 - 많은 사람들이 환관과 내시를 통용해서 쓰고 있지만 사실 고려 중기 때까지만 해도 이 둘은 구분된 관직이었다.내시는 왕의 측근에서 정무를 보는 사람을 뜻하며, 그중 '거세'된 사람을 환관이라 했다.고려 중기 이후 환관들이 관리직을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내시와 환관의 구분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