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길고양이 200만 마리를 살처분한 사례

호주에서 길고양이 200만 마리를 살처분한 사례

2025-01-26     뉴스톡

얼마 전, 문화재청에서 마라도에 사는 고양이를 대대적으로 포획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일각에서는 뿔쇠오리와 고양이 간의 정확한 인과 관계가 없이 추정치에 의해 고양이를 반출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며 반대했다. 고양이를 받아줄 기관이나 개인이 없으면 대부분 안락사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논란 끝에 마라도에 사는 길고양이 42마리가 제주도로 옮겨진 가운데, 호주에서 길고양이 200만 마리를 살처분한 사례가 주목받는 중이다. 호주는 지난 2015년 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고의 킬러인 고양이로 인해 호주 생태계가 망가지고 있다는 이유였다. 

고양이가 호주에 정착한 건 17세기경으로 추정된다. 긴 항해를 하면서 선박 안에 쥐들이 늘어났고, 이 쥐들을 잡기 위해 고양이를 태웠는데 이 중 일부가 야생으로 퍼졌다. 별다른 포식자가 없는 호주 생태계 내에서 외래종인 고양이의 개체 수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CNN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포유류 20종이 멸종했다. 호주 환경에너지부는 고양이들이 하루 100만 마리 이상의 조류와 170만 마리의 파충류를 헤치고 있다고 봤다. 호주 정부는 생태계 보호를 명분으로 고양이 200만 마리를 살처분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논란을 부추겼다. 

동물 애호가로 유명한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와 영국 가수 모리세이는 길고양이 도살 계획을 비판하며 철회를 요청했다. 생태학자 팀 도허티 호주 다킨대 교수는 "길고양이가 호주 토대동물에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살처분의 과학적 근거는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생동물 서식지 감소 등 더 민감한 원인은 고려하지 않고 고양이를 무작위로 죽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