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낼 필요 없는데 세금처럼 '고지서'로 회비 모금하는 대한적십자사
꼭 낼 필요 없는데 세금처럼 '고지서'로 회비 모금하는 대한적십자사
2025-04-27 뉴스톡
적십자사가 매년 연말연시에 발송하는 회비 고지서를 '지로 고지서' 형태로 제작하고 있어 논란이다. 최근 시민 A씨는 적십자로부터 우편물 한 통을 받았다. 우편에는 '지로 고지서' 형태로 발송된 적십자사 회비 고지서가 들어 있었다.
고지서가 세금이나 공과금 등과 똑같이 구성된 탓에 A씨는 적십자 회비를 의무로 착각하고 올해도 납부했다. A씨 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연말연시면 항상 날아오는 적십자 회비가 '의무 납부'인 줄 알고 매년 회비(1만원)를 납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는 고지서 내에 "적십자 회비는 자율적으로 참여하시는 국민 성금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어놨지만 얼핏 봐서는 발견하기 어렵다. 또 회비 고지서의 색깔이나 용어 등 구성 역시 우리가 내는 세금·요금 고지서와 똑같아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다.
오늘(1일)부터 시작된 적십자회비 모금 기간에도 경기도지사 87억원, 부산지사 31억 9천만원 등 어마어마한 금액을 모금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적십자의 모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문구'처럼 적십자 회비는 의무적으로 내는 요금이 아닌 개인이 선택해 내는 '성금'이다.
하지만 고지서 형태로 발송돼 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을 줘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적십자사 측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