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축구의 역사
전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축구의 역사
"근대 세계에 대한 어떤 역사도 축구에 대한 설명 없이 완전할 수 없다. 동시에 어떤 축구사도 근대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사를 추적하지 않고서는 그 경로를 묘사할 수 없다."(25쪽)무려 1천200쪽이 넘는 두터운 분량의 책이 오로지 축구의 역사만을 다뤘다.
축구의 탄생부터 돈, 권력, 인종, 계급, 폭력과 맞물린 성장까지 방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 '축구의 세계사 - 공은 둥글다'가 발간됐다.축구는 현재 193개국인 유엔(UN) 회원 수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공식 기구에 가입한 스포츠다. 올해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수는 203개나 된다.
전 세계 인구의 1/6이 직접 이 스포츠를 즐긴다. 지구촌 곳곳에는 5천만 개의 축구장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영국 스포츠전문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골드블라트는 책에서 '여러 민족이 각자 즐기던 단순한 공놀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 세계인이 열광하는 '영국식 축구'로 성공하게 됐는지 추적한다.
근대국민국가의 탄생, 제국주의와 식민지, 두 차례의 세계대전, 탈식민화와 국가사회주의, 신자유주의의 부상, FIFA와 다국적 자본의 결합 등 세계사의 변화 속에서 축구가 어떻게 자리를 잡아나갔는지 조망한다.저자는 근대 자본주의의 등장에서 현대 축구의 기원을 발견한다. 축구가 자본주의 성장을 위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지배계층이 깨달았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지배계급의 기독교적 남성상은 단체경기를 함으로써 가장 잘 양육, 발달될 수 있으리라 주장되었다. 학교에서의 운동경기는 공동 목표의 추구를 통해 옛 귀족계급과 새로운 부르주아지를 한데 결합시키는 가장 완벽한 수단을 제공했다."(58쪽)
축구 규칙을 둘러싼 알력과 패싸움, 축구가 노동계급의 유일한 놀이거리로 전환되는 과정, 프로페셔널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을 구분 지으면서 축구에 대한 헤게모니를 유지하려 한 지배 계층 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