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 보온 기능, 편리함의 이면에 숨은 환경 비용

전기밥솥 보온 기능, 편리함의 이면에 숨은 환경 비용

2025-09-14     뉴스톡

많은 사람들이 남은 밥을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사용한다.언제나 밥솥의 뚜껑을 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 이면에는 예상보다 훨씬 큰 환경적 비용이 숨어 있다.

지난 12일 헤럴드경제는 기후테크 기업 오후두시랩에 의뢰해 취사 후 남은 밥 보관 및 섭취 방법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계산, 분석했다.그 결과, 전기밥솥 보온 기능을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냉동 보관 방법에 비해 무려 8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은 1~2인 가구에서 흔히 사용되는 720㎖, 4공기 용량의 전기밥솥과 850리터 냉장고를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냉동밥 해동 시 전자레인지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량까지 모두 계산에 포함됐다.상세 결과를 살펴보면, 4공기 분량의 밥을 24시간 보온할 경우 탄소배출량은 650.45g으로, 같은 양의 밥을 냉동고에 보관하고 전자레인지로 해동할 때 배출되는 양(85.33g)과 비교해 7.6배나 많았다. 이는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이 소비하는 전력량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1~2인 가구용 전기밥솥의 보온 시 하루 전력사용량은 1440와트(Wh)로, 850L 냉장고의 하루 전력사용량(1089와트)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냉동밥을 해동할 때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의 전력 사용량은 4분 기준 46.67와트에 불과했다.

4공기를 모두 해동하더라도 186.67와트만 사용되어, 보온 기능의 전력사용량(1440와트)과 비교해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탄소배출량 차이는 시간이 누적될수록 더욱 커진다. 일주일간 매일 4공기의 밥을 보관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사용하는 가구는 약 4.55kg의 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카페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약 70개를 생산 및 폐기하는 데 배출되는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