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코앞에서 ‘불법체류’ 몽골인 놓친 경찰, 매뉴얼 어겼다

파출소 코앞에서 ‘불법체류’ 몽골인 놓친 경찰, 매뉴얼 어겼다

2025-10-08     뉴스톡

경찰이 매뉴얼을 어겨 파출소로 연행하던 피의자를 눈앞에서 놓치면서 피의자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및 폭행ㆍ도주 혐의로 몽골 국적의 20대 A씨를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건설현장에서 내국인 근로자를 폭행하고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채 국내에 불법체류한 혐의도 받는다.

수원남부서 권선파출소는 사건 당일 낮 12시께 폭행 시비가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A씨의 신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권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현행범 체포했다. 그러나 A씨가 불법체류자라는 걸 알고도 수갑을 채우지 않은 채 순찰차에 태웠고, 파출소 앞에 내린 피의자는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근무 중인 순찰팀장은 파출소 내 대기 중이었고 A씨를 연행하던 건 경위ㆍ순경 등 팀원 2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그를 눈앞에서 놓치면서 형사들이 동원됐고, 동선 추적을 통해 오후 8시30분께 도주 현장에서 약 400m 떨어진 병원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폭행 시비 중 생긴 상처를 치료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 6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A씨의 신병을 인계했으며, 그를 연행하던 경찰들이 피의자 관리 매뉴얼을 일부 어긴 것으로 보고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관리에 안일하게 대처한 부분들이 일부 확인됐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