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빌려줘?“…가족·지인 사칭 돈 갈취 ‘메신저 피싱’ 주의보
‘돈 좀 빌려줘?“…가족·지인 사칭 돈 갈취 ‘메신저 피싱’ 주의보
“○○아, 돈 좀 빌려주면 안될까?” 양주에 사는 중학생 A양은 지난 2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B양으로부터 안부 인사와 함께 “송금할 곳이 있는데 공인인증서가 안되니 급히 돈을 빌려달라”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았다. A양은 평소 친분이 있던 B양의 부탁이라 생각하고, 곧바로 B양의 은행계좌로 20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A양은 얼마 지나지 않아 페이스북 메시지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실제로 만난 B양이 A양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A양처럼 지인 또는 가족 프로필을 사칭해 페이스북ㆍ카카오톡 메신저로 말을 건 뒤 돈을 갈취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사이버사기 사건은 8천305건으로 전년도(7천785건)와 비교해 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메신저 피싱은 최근 2년새 490%(486건)가량 급증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같이 사이버사기 피해가 매년 늘자 사이버경제범죄 수사팀을 신설하고 지난 2월부터 ‘사이버사기 특별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01명(구속 9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메신저 피싱뿐만 아니라 몸캠 피싱, 로맨스스캠, 다중ㆍ다액 사이버사기 등 중요 범죄에 대해 집중 수사를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주소록이 저장된 사이트가 해킹돼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아이디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하는 등 개인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ㆍ친척이 SNS상에서 공인인증서, 통장 분실 등을 이유로 금전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전화로 사실 여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