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대상 보이스피싱 피해 “의심하고, 신고해야”
어르신 대상 보이스피싱 피해 “의심하고, 신고해야”
2025-10-18 뉴스톡
“은행 계좌는 위험하다. 짚 앞에 둬라”,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전신주 밑에 둬야 한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양시 거주 70대 여성 A씨는 지난 12일 오후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범에 속아 계좌에 있던 돈 1억3천만원을 집 대문 앞에 갖다뒀다.
거액을 인출하는 A씨를 보고 은행 직원이 수상하게 여겼지만, A씨는 끝까지 자녀에게 줄 돈이라고 둘러댔다. “다른 사람에게 절대 알리면 안된다”는 금융감독원 직원 사칭범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기 때문이다.
A씨는 자신의 집 대문 앞에 돈을 갖다두고 문 안에서 바깥을 지켜보다가 누군가 와서 그 돈을 갖고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 결국 A씨의 아들이 뒤를 쫓아 주변 시민과 함께 범인 B씨(27)를 검거, 돈도 회수했다.
대만인 B씨는 지난 2월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피해자들이 특정 장소에 갖다 놓은 돈을 수거하는 역할을 해왔다. B씨의 검거로 연루된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국 피해사례가 속속들이 드러났다.
확인된 피해만 10건에 달하며 모두 60대 중반에서 70대 초반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다. 금액으론 3억4천만원에 달하며, 아직 피해자가 확인되지 않은 1억3천만원이 더 있는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B씨 검거를 계기로 중국인 전달책 C씨(19)씨와 귀화한 중국인 송금책 D씨(31)를 잇달아 붙잡아 3명을 모두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