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하나씩 줍는 SNS 활동가, 4개월 만에 19만 팔로워 모아

쓰레기 하나씩 줍는 SNS 활동가, 4개월 만에 19만 팔로워 모아

2025-11-06     뉴스톡

지난 5월 1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특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뉴스1은 이 특별한 모임을 조명했는데요. 이 특별한 모임에 모인 60여 명의 시민들은 집게를 들고 여름철 상습 침수 구역으로 알려진 이 지역의 배수구로 향했습니다. 배수구 뚜껑을 열자 셀 수 없이 많은 담배꽁초가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담배꽁초를 하나하나 주워 준비해 온 비닐봉지에 담았습니다. 수거한 쓰레기는 금세 50리터 종량제 봉투 서너 개를 가득 채웠습니다.이 의미 있는 모임을 주도한 사람은 회사원 브릭 씨(가명·35)입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청소하는 사람'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첫 게시물의 제목은 단순하게 '시작'이었습니다.

13일 뉴스1이 전한 바에 따르면 브릭 씨는 팔로워 1명이 늘 때마다 쓰레기 1개를 줍겠다는 약속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3일 기준으로 그의 팔로워 수는 19만 4000명을 넘어섰는데요.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2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입니다."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데 익숙해져 있을 뿐이지, 마음 한편에는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먼저 나서니 많은 분이 공감해주고,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브릭 씨는 설명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쓰레기를 주웠지만, 이제는 수많은 동료가 생겼습니다.브릭 씨는 정기적으로 쓰레기를 함께 주울 동료를 SNS를 통해 모집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길거리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브릭 씨는 지금까지 익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보게 되면 민망할 것 같습니다. 혼자 카페 가고 한강에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소중한 일상을 뺏기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그는 짧게 답했습니다.

브릭 씨의 활동은 이제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을 넘어 사회 인식 변화로 확장되고 있습니다.그가 시작한 주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침수 대비 프로젝트'인데요. 여름철 쓰레기로 막혀 도심 침수를 유발하는 배수구를 청소하자는 취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