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제한 유명무실, 고삐 풀린 경마 베팅 시스템
금액 제한 유명무실, 고삐 풀린 경마 베팅 시스템
2025-11-07 뉴스톡
경마 마권 구매상한액이 10만원으로 정해져 있지만 실제 경마 현장에서는 10만원을 훌쩍 넘긴 베팅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승마투표약관 등에 따르면 경마 마권 1회 구매 상한액은 1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경마가 이뤄지는 현장에서 마권 구매상한은 이름만 남은 상태다. 특히 무인발권기로 이뤄지는 마권구매 시스템은 신원 확인 등의 절차가 없어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10만원 이상 베팅할 수 있다.
지난 26일 취재진이 찾은 한국마사회 수원지사의 장외발매소에서 사실상 제한 없이 마권을 구매하는 실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외발매소에는10만원 단위로 구매한 마권 뭉텅이를 손에 들고 다니거나, 100만원 이상으로 보이는 현금을 한꺼번에 구매권으로 환전하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장외발매소의 마권 구매 방식은 현금을 교환한 구매권과 경기회차, 기수번호 등을 OMR카드에 표시한 구매표를 순서에 따라 무인발권기에 투입해 발권된다.
문제는 무인발권기는 신원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10만원만 넘지 않는다면 아무런 제재 없이 연속해서 마권을 발권 받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마사회 한 직원은 “현장에서 직원들을 교육하긴 하지만 10만원 구매상한을 감시하거나 감독하라고 회사에서 지시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