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규모 작을수록 정신건강 악화…"우울하고 희망 없어"
회사 규모 작을수록 정신건강 악화…"우울하고 희망 없어"
"동료 직원이 저를 폭행했는데 대표가 제게 알아서 해결하라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고 잠을 못 이뤄서 작년 11월부터 계속 약을 처방받고 있습니다."
"언니가 병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원장이 '자기를 봐서 참아달라. 본인까지 적으로 돌리지 말라'고 했다네요. 맨날 집에 와서 울고, 자고 일어나서 울고, 자기 전에 울고 막 그래요." 회사 규모가 작거나 고용 형태가 불안할수록 직장 내 괴롭힘이 많았고, 우울함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우울 척도 설문조사에서 한국 직장인들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는 5.62점으로 전반적으로 우울 증상을 겸험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척도 검사 결과 판별 기준은 '우울증상 없음'(0~4점), '가벼운 우울증상'(5~9점), '중간 정도의 우울증 의심'(10~19점), '심한 우울증 의심'(20~27점) 구간으로 나뉜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여부에 따라 우울척도 점수에 차이가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들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는 4.64점이었던 반면, 경험한 응답자들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는 8.23점에 달해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를 기록했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고용이 불안정하고, 직장 규모가 작은 경우 우울 척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규직의 우울 척도 점수는 7.73점, 비정규직의 우울 척도 점수는 8.90점이었고, 30인 이상 사업장 및 공공기관의 우울 척도 점수는 7.16점, 비정규직, 30인 미만 사업장의 우울 척도 점수는 9.74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