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체납액 90억 돌파…
학자금 대출 체납액 90억 돌파…
2025-11-21 뉴스톡
고향 경북을 떠나 수원시에서 직장 생활을 한 지 6개월째인 K씨(27)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빚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빌린 학자금 대출 2천200만원 때문이다. 그는 교통비와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매일 걸어서 40분 거리의 회사를 출퇴근하고 직접 싼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그렇지만 홀로 자취 생활을 하며 18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월급으로는 원금상환은 고사하고 이자 갚을 여력조차 없다.
경기도 청년들의 학자금 대출 체납액이 5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90억원을 넘어섰다. 비싼 학비 부담에 받은 대출을 갚지 못해 빚의 굴레에 빠진 경기도 청년들이 1년 새 급증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해 경기도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체납액과 체납건수는 각각 90억860만원과 7천518건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체납액과 체납건수 증가의 배경에는 최근 청년 취업난이 자리 잡고 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는 소득이 발생할 때까지 상환이 유예되다가, 취업 이후 일정 기준이 넘는 소득이 발생하면 국세청이 원리금을 원천징수한다.
그러나 직장을 구하지 못했거나 취업을 했더라도 학자금을 갚지 못할 정도로 급여가 낮은 경우의 청년들이 늘면서 체납액과 체납 건수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