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없는 '한국 식당'...영어 못 읽어 주문 못 하는 어르신들

한글 없는 '한국 식당'...영어 못 읽어 주문 못 하는 어르신들

2025-11-07     뉴스톡

한국 식당인데 영어로만 쓰인 메뉴판을 공개한 매장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뉴판 한국어로 쓰는 법 좀 만들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한국어 없이 오직 영어만 적힌 메뉴판 사진들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한국 식당 메뉴판인데 '무슨 음식에 뭐가 들어갔는지' 정도는 한글로 써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2030만 사는 세상도 아니고, 나이 든 분들이나 어린아이들은 뭐 주문이나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영어로 써놓고 진짜 외국인이 와서 영어로 주문하면 못 알아듣더라"라며 "1인 1음료나 이용 (제한)시간 표기는 기가 막히게 한글로 써놓던데 웃기지도 않는다. 나라에서 한글 메뉴판(을 사용하도록 하는) 법 좀 만들어 달라"라고 촉구했다.해당 글은 공개 직후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만 보면 한국 매장인지 미국 매장인지 모르겠다"며 "허세만 가득하다", "설령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해도 한글은 적어놔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같은 외국어 사용의 속내에는 '문화적 허영심'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지난 2020년 국립국어원이 일반 국민의 언어 사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외래어나 외국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한 국민들은 가장 큰 이유로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41.2%)으로 꼽았다.

한편 한국에서 한글 없는 메뉴판은 불법이다.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광고물의 문자는 원칙적으로 한글맞춤법이나 국어의 로마자표기법, 외래어표기법 등에 맞춰 한글로 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