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데이트 중 문화누리 카드 꺼낸 남성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 문화누리 카드 꺼낸 남성
장애인 동생을 둔 남성이 데이트 도중 문화누리 카드로 결제했다가 여자친구에게 면박을 당한 사연을 공개해 누리꾼들이 공분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이랑 싸웠는데 진짜 내가 잘못한 건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동생이 장애인인데 내가 실질 부양자라서 내 명의로 발급된 문화누리 카드를 갖고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자친구와 영화 예매표를 결제하던 중 구매처에 '문화누리 카드 사용 가능'이라는 글을 확인했다"며 "여태까지 써본 적은 없지만 매표소로 가서 '이 카드 쓸 수 있냐'고 물어봤다"고 설명했다.이내 영화관 직원에게 '영화표는 물론 팝콘까지 구매 가능하다'는 답을 들은 A씨는 신나하며 여자친구를 바라봤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왜 이런 카드를 들고 있냐"며 "쪽팔리게 왜 밖에서 꺼내냐"고 싸늘하게 반응했다.예상치 못한 반응에 충격받은 A씨가 "카드는 동생이 장애등급 있어서 받은 거다. 이게 왜 창피하냐"고 묻자, 여자친구는 "사람들 앞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카드 같은 걸 왜 꺼내냐. 인터넷으로 쓰든가 하지"라고 투덜댔다.
이에 A씨는 "동생 사정까지 말해줬는데도 여자친구가 계속 짜증 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며 "하루 지나도록 연락이 없어서 더 기분 나쁘다. 왜 이런 걸 남 눈치 봐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이상한 거냐"고 한탄했다.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쪽팔린다는 말을 어떻게 면전 앞에서 할 수 있냐"며 "장애인 동생까지 무시한 거다"라고 분노했다.이어 "인성이 안 좋은 건 둘째치고 연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면서 "없던 정도 떨어질 사연이다. 당장 헤어져라"라고 공분했다.
반면 일각에선 "문화누리 카드에 대해 잘 모르는데 갑자기 꺼내면 충분히 당혹스러워할 수 있다"며 "여자친구 반응이 잘못됐긴 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사연이 뜨거운 논쟁으로 번지자 A씨는 추가 글을 게재했다. 그는 "당일 새벽에 여자친구가 사과했는데 내가 안 받아줬다. 그랬더니 '결혼한 것도 아닌데 너한테만 잘하면 되지, 가족을 어떻게 일일이 신경쓰냐'고 말했다"며 "대화하면서 혹시나 하는 희망 가졌던 내가 제일 한심하고 동생한테도 미안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