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보상 거부 후 보란 듯이 10층까지 쌓아 올린 '불법 건축물'

재개발 보상 거부 후 보란 듯이 10층까지 쌓아 올린 '불법 건축물'

2026-01-06     뉴스톡

대대로 집을 물려주며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고 있던 한 마을 주민들에게 퇴거 명령이 떨어졌다.재개발이 확정돼 해당 부지에 있는 낡은 주택들을 철거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곳에 살던 한 남성은 이웃들의 건물이 하나둘 철거될 때 이에 항의하듯 집을 오히려 더 높게 쌓아 올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에 사는 천톈밍(陈天明)은 당국이 고급 리조트를 짓겠다며 마을 사람들을 밖으로 몰아냈지만 꿋꿋하게 집을 지키고 있다.천씨가 살던 집이 1980년에 할아버지가 손수 돌을 쌓아 지은 보금자리였고, 천씨의 부모님이 이 집을 지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철거 보상을 받고 떠나는 이웃들을 지켜보면서 천씨는 집을 더 높게 쌓기 시작했다. 눈에 더 잘 띄게 해 당국의 일방적인 재개발 통보에 항의하기 위함이었다.천씨는 독학으로 설계와 시공을 익혔고, 7년간 집을 개조했다.마치 피라미드처럼 층층이 쌓인 이 집은 외부가 나무 기둥과 판자로 덧대어졌고, 내부에는 건물의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자리 잡았다. 실제로 거주하기 위한 침실이나 부엌 등의 공간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완성된 10층짜리 피라미드는 번듯한 빌딩을 뒤로한 채 허허벌판에 우뚝 섰다. 밤이면 등이 밝혀져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다만 해당 건물은 허가없이 개조되었기에 불법 건축물로 지정돼 철거 명령이 반복됐다. 지난해에는 기존의 주택을 제외한 건축물을 단 5일 안에 철거하라는 지시까지 내려졌다.

천씨는 이러한 지시에 법적 대응으로 맞섰으나 지금까지 수만 위안(한화 약 1,000만 원)의 소송 비용을 지출한 채 번번이 패소했다.일부 주민들은 "무너지면 어떡하냐", "고집이 대단하다", "천씨만 아니었으면 이미 리조트가 지어졌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천씨는 "이제 개발도 멈췄는데 굳이 집을 무너뜨릴 이유가 없다"며 끝까지 집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