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 신입사원 '타이파 이직' 현상에 골머리

일본 기업들, 신입사원 '타이파 이직' 현상에 골머리

2026-01-05     뉴스톡

일본 기업들이 신입사원들의 '초단기' 이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27일 젊은 신입사원들 사이에서 '타이파'를 중시하며 현재 직장을 빠르게 그만두는 새로운 형태의 조기 이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파'는 일본에서 '가성비'를 의미하는 '코스파(Cost Performance)'에서 비용(Cost) 대신 시간(Time)을 넣은 신조어다. 이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며, 모든 것을 짧고 빠르게 끝내려는 성향을 보인다.예를 들어, 2시간짜리 영화를 10분으로 압축한 유튜브 영상을 1.5배속으로 시청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타이파 풍조는 일본 채용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의 인재 채용·육성 지원기업 연구를 인용해 "현재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성장할 기회가 있음에도 조기에 단념하는 새로운 '타이파 이직'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동세대와 비교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끼고, 다른 적합한 환경이 있을지 막연하게 의문을 품는 '환경 비교 패턴'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2021년도 대졸 입사자의 3년 내 이직률은 34.9%로, 전년도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리크루트 취직미래 연구소의 '취업백서 2025'에 따르면 "직장을 안이하게 결정했다"고 후회하는 신입직원은 전체의 약 40%에 달하며, "스스로에게 중요한 직장의 기준을 몰랐다"는 응답도 65.8%로 높게 나타났다.

이직자가 증가하면서 회사에 대신 사표를 내고 뒤처리까지 담당하는 퇴직대행 서비스도 성행하고 있다.퇴직대행 서비스 '모무리'는 지난해(작년 4월~올해 2월) 도쿄·시나가와 지역에서 총 1814명의 그해 신입직원 퇴사를 대행했다고 밝혔다. 월별로는 5월이 가장 많았고, 4월과 6월을 더하면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공채 신입직원이 4월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관행을 고려하면, 많은 신입사원들이 입사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는 셈이다. 이들 중 과반수는 "입사 전 계약 내용 및 노동 조건과 근무 실태의 괴리"를 퇴사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