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서 미끄러진 트럭, 전봇대 들이받아 일대 정전

언덕길서 미끄러진 트럭, 전봇대 들이받아 일대 정전

2026-01-08     뉴스톡

27일 오전 11시 30분경 인천 중구 무의동의 언덕길에서 물탱크를 싣고 달리던 15톤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전봇대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언덕길에서 경사도를 이기지 못한 트럭은 제어를 잃고 미끄러져 내려가며 도로 옆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전신주 하부 부분이 부러지며 도로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트럭은 사고 직후 언덕 아래 약 10m 지점까지 떨어져 멈췄으며, 이 과정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다친 채 발견돼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일대에는 한때 전기 공급이 끊기는 정전 사태가 벌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무의동 일대 약 300여 세대가 순간적으로 전력 공급 중단을 겪었으며, 한전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해 오후 4시 49분경 전기 공급을 모두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전봇대가 크게 흔들리고 손상된 만큼 복구 작업에는 전기 설비 점검과 전봇대 보강 작업이 포함돼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 당국이 신속히 대응했다. 소방관 40여 명과 장비 17대가 투입돼 사고 수습과 구조 작업, 2차 사고 예방 조치에 나섰다. 현장 주변 교통이 일시 통제되는 등 사고 처리를 위한 긴급 조치가 이어졌으며, 소방 당국과 경찰, 한전 관계자들이 함께 사고 지점을 둘러보고 안전 확보에 힘썼다.

 

사고로 부상한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 정도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로가 언덕길임에도 불구하고 트럭이 왜 미끄러졌는지, 제동 장치 이상 여부나 운전자의 운전 상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관계 기관이 정밀 분석을 벌이고 있다.

사고 직후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전봇대가 흔들리는 걸 보고 놀랐다”며 “정전까지 이어져 불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고는 언덕길 등 경사지에서 대형 차량 운전 시 안전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특히 무거운 화물을 싣고 경사진 도로를 오르내릴 때에는 제동 장치 점검과 속도 조절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사고 발생 시 인근 지역 주민과 운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관계 당국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