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집중단속' 국수본, 3개월간 3000명 이상 검거...
'마약범죄 집중단속' 국수본, 3개월간 3000명 이상 검거...
경찰이 하반기 마약범죄에 대한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에서 수천 명의 마약 사범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단속 규모와 검거 인원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마약 범죄가 여전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수사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마약 유통과 투약을 뿌리 뽑기 위해 전국 단위의 집중단속 체제를 가동했다. 기존보다 대폭 증원된 수사 인력을 투입해 유통 조직, 판매책, 운반책은 물론 투약 사범까지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특히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해 지역별로 전담 수사팀을 운영하며, 주요 유통 경로와 반복 범죄자에 대한 추적 수사를 강화했다.
이번 단속에서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 것은 온라인 기반 마약 유통의 급증이다. 메신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밀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대금 결제에는 가상자산이 활용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경찰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수사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온라인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판매 계정과 거래 기록을 추적해 유통망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검거된 마약 사범 가운데 상당수는 이른바 ‘드라퍼’로 불리는 전달·운반책이었다. 이들은 지시를 받아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거나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 조직의 실체를 감추는 데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수사 결과, 공급 단계에 관여한 사범이 전체 검거 인원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단순 투약을 넘어 유통 구조 전반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국내로 유입되는 마약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제조돼 밀반입되는 구조라는 점도 단속 과정에서 재차 드러났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세관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한 반입 단계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국제 유통 조직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합동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경찰은 마약 범죄 수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위장수사 기법 도입과 정보 분석 시스템 고도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범죄 패턴 분석과 데이터 기반 수사를 통해 반복 범죄자와 조직형 범죄를 조기에 식별하고, 단속 이후에도 재범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