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네이버 공정위 과징금 소송 판결 파기환송

대법원, 네이버 공정위 과징금 소송 판결 파기환송

2026-01-16     뉴스톡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 받은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이 기존 판단을 뒤집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제2부는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과 시정명령 취소를 요구하며 제기한 상고심에서 원심 판단을 인정하지 않고 사건을 다시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공정위는 과거 네이버가 자사의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쇼핑 서비스가 비교 쇼핑 결과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시정명령과 함께 약 26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냈다.

2심은 공정위의 처분이 적법하다며 네이버의 청구를 기각했다. 당시 재판부는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 조정이 자사 상품을 주요 플랫폼 상위에 노출시키는 불공정행위에 해당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네이버가 조정한 검색 알고리즘이 소비자 선택의 폭을 좁히거나 왜곡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불공정 경쟁 증명에 충분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판단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이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번 판결은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공정 당국 간 법적 공방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진다. 네이버는 공정위의 처분에 대해 소비자 편익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알고리즘을 운영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이번 결정을 통해 법원이 이 같은 주장에 일정 부분 손을 들어준 셈이 됐다.

파기환송으로 사건은 다시 하급심에서 심리될 예정이며, 서울고등법원은 이번 대법원의 판단 근거를 토대로 새로운 판단을 내리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하급심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알고리즘 운영 방식과 공정거래법 적용 범위에 대한 법적·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검색 결과의 배열과 거래 조건 우대 여부가 불공정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앞으로 판례로 남을 중요한 법적 쟁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