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 CEO 총격사건 용의자, 도주 6일 만에 붙잡혀

미국 보험사 CEO 총격사건 용의자, 도주 6일 만에 붙잡혀

2026-01-18     뉴스톡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뉴욕 한복판에서 총격 살해한 범인이 결국 붙잡혔다. 시민들은 그가 도망다닐 수 있도록 비슷한 옷차림을 하는가하면 신원이 공개되자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오전 6시 44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에서 유나이티드헬스케그룹(United Healthcare)의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Brian Thompson, 50) CEO가 총에 맞았다. 톰슨 CEO는 이날 오전 8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사망했다.

범인은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로, 신원이 특정되지 않았다. 맨해튼 어퍼웨스트 지역의 뉴욕시티 호스텔 로비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웃는 장면이 유일하게 찍힌 범인의 얼굴이었다.

이 마저도 잘 보이지 않아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수사당국은 현상금을 1만 달러(한화 약 1400만 원)에서 5만 달러(한화 약 7100만 원)로 상향하기도 했다.이런 상황에도 시민들은 범인을 신고하기 보다 이와 비슷한 옷차림을 하고 돌아다니는가 하면 센트럴파크에 모여 '닮은꼴 대회'를 벌이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줬다.

하지만 용의자는 6일만인 지난 9일 붙잡혔다. 그의 정체는 루이지 만지오네(luigi mangione, 26)로 볼티모어의 한 사립고교를 수석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비디오 게임 개발 동아리를 창립하기도 했다.

체포 당시 그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만 사항을 적은 3페이지 분량의 직접 적은 글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CEO를 살해한 탄피에 적었던 '지연(Delay)', '거부(Defend)', 진술(Depose)등의 단어 역시 미국 보험업계를 비판하는 학계 인사 등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었다.그의 신원이 공개되자 일부 미국 시민들은 그를 찬양했다. 준수한 외모에 뛰어난 학벌, 그리고 의료시스템에 대한 불만에 동의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