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3000% 이자에 협박까지…불법 사금융 조직 29명 덜미

7만3000% 이자에 협박까지…불법 사금융 조직 29명 덜미

2026-01-23     뉴스톡

경기 남부권 일대에서 사회초년생과 서민층을 대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초고금리 불법 대출과 협박을 일삼던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대거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불법 대부업 형태로 영업하며 최대 **연 7만3000%에 이르는 무법적 이자율을 적용해온 조직원 29명을 체포했고, 이 중 12명은 범죄단체 조직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조직은 피해자 553명에게 약 20만~30만 원의 소액 대출을 미끼로 접근해 극단적인 초고금리를 부과하며 약 18억 원의 불법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조직은 피해자가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할 경우 가족을 살해하겠다거나 인스타그램에 대출 인증 영상을 올리겠다는 식의 협박을 가하는 등의 수법으로 채무자들을 압박했다. 협박은 실제로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동영상 유포나 문자 메시지로 피해자 가족과 지인에게 대출 사실을 전파하며 감정적·사회적 피해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부 피해자는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의 사례도 드러났다. 의사 C씨는 병원 납품업체와 어머니가 운영하는 약국에까지 협박이 이어지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또 다른 피해자 D씨(31)는 결혼을 앞두고 채무 사실이 예비가족에게 알려지면서 파혼과 실직 등 사회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뒤 자살 시도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은 오피스텔을 임차해 본부와 여러 지사를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구성원들은 서로를 ‘실장님’이라고 부르며 가명을 쓰는 등 보안에 신경 쓴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에서는 신분증 사진을 관리하고 외부 유출을 경계하며, 외부 폭로 시 “손가락을 자르게 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으로 내부 단속을 강화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6개월 넘는 추적 끝에 CCTV와 통화 기록, 기지국 위치 분석 등을 통해 조직의 본부와 지사 사무실을 특정하고 전원 검거에 성공했다. 범죄수익금 약 6억 원 상당은 추징 및 보전 조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