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60대 아들 구속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60대 아들 구속
치매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진 어머니를 돌보던 60대 남성이 야산에서 어머니를 목졸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6일 존속살해 혐의로 A씨(60대)를 긴급 체포하고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같은 날 전남 장성군 한 야산에서 발생했으며, A씨는 자신의 어머니 B씨(80대)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돌봄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어머니를 홀로 부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피해자는 치매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전적인 도움이 필요했으며, 사건 직전까지 아들과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건 전날부터 심신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평소에도 생활고와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을 호소해왔다. A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과 함께 1톤 화물차를 운전해 이동하던 중 연락이 끊긴 피해자와 관련된 신고를 접수한 경찰 수색 과정에서 검거됐다. 화물차에서는 피해자의 시신과 함께 농약이 발견돼 사건의 심각성을 더했다.
수사당국은 사건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는 가운데, A씨가 주변 지인에게 남긴 메모도 확보했다. 해당 메모에는 “형편이 어려워 힘들다. 내가 죽으면 화장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어 A씨의 정신적 압박과 극단적 선택이 사건에 영향을 미친 정황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존속을 살해하는 범죄는 가족 간 신뢰와 책임이 붕괴된 비극적 사례”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상황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씨는 법적 절차에 따라 구속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치매 가족을 돌봐야 하는 돌봄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이 극단적 범죄로 이어진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복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금 촉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