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라 믿었던 글이 현실을 흔들다, 학교를 공포로 몰아넣은 10대의 선택

장난이라 믿었던 글이 현실을 흔들다, 학교를 공포로 몰아넣은 10대의 선택

2026-01-30     뉴스톡

온라인 공간에 던진 한 문장이 학교와 지역 사회를 긴장에 빠뜨렸다.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10대 청소년이 결국 경찰 수사 끝에 구속되면서, 가벼운 호기심이나 과시로 시작된 행동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오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은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10대 A군이다. A군은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특정해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여러 차례 온라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게시물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할 수 있다는 식의 표현과 함께 수사를 비웃는 문구까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들이 게시되자 학교는 즉각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수업 도중 귀가 조치를 받았고, 교내 곳곳에는 경찰과 소방 인력이 투입돼 폭발물 여부를 확인하는 수색이 진행됐다. 평범해야 할 학교의 하루는 순식간에 불안과 혼란으로 뒤덮였다.

경찰은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담 인력을 투입했고, 온라인 기록과 접속 경로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다. 그 결과 반복적으로 협박 글을 올린 인물이 A군이라는 사실을 특정했고, 신병을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협박이 여러 차례 반복됐고 사회적 파장이 컸다는 점을 들어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다.

 

조사 과정에서 A군은 실제 폭발물을 설치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수사 당국은 협박성 게시물이 공공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글로 인해 대규모 인력이 동원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극심한 불안을 겪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의 한 행동이 현실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익명성과 가상 공간에 대한 착각 속에서 던진 말 한마디가 실제 사회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책임과 경각심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경찰은 유사한 협박 글이 다른 공공시설을 대상으로도 게시됐는지 여부를 추가로 살피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청소년 대상 범죄 예방 교육과 온라인 범죄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