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알바”…SNS에 솔깃해졌다 덫에 걸린 보험사기 조직 182명 검거

“고수익 알바”…SNS에 솔깃해졌다 덫에 걸린 보험사기 조직 182명 검거

2026-01-30     뉴스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유인해 보험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대규모 조직을 검거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조직은 치밀한 공모와 은어를 사용하며 피해자와 공모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가운데 주요 총책 4명이 구속 송치됐다.

사건은 최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문구로 보험사기 공모 글을 올리고 가담자를 모집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이를 계기로 수사에 착수한 형사기동대는 전국적으로 4개 조직에 속한 182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중에서 각 조직을 이끈 총책 4명은 구속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SNS 상에서 ㄱㄱ, ㅅㅂ, ㄷㅋ 등 특정 은어를 사용하면서 서로 역할을 나누고 대화를 주고받았다. 여기서 ㄱㄱ은 ‘공격 차량’, ㅅㅂ은 ‘수비 차량’, ㄷㅋ는 ‘뒤에서 추돌’ 등을 의미하며, 이러한 은어를 통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어는 보험사기 공모자들 사이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약속어처럼 활용됐다.

 

공모 방식은 교묘했다.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사전에 정해놓고 고의 교통사고를 유도하거나 아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사고를 접수하는 등 다양한 수법이 사용됐다. 일부는 작은 접촉사고만 낸 뒤 이를 과장해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식도 있었다. 이들은 상대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거나 신호를 위반해 사고를 유발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계획적으로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조직적이고 치밀한 공모가 이어진 데에는 가담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혹성 문구가 큰 역할을 했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에는 “보험사에서 다 처리하므로 본인 책임이 없다”, “이렇게해서 수천만 원을 쉽게 벌었다”는 식의 유인 문구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와 같은 문구는 실제로 일부 참여자들에게 거짓된 경제적 기대를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보험사기는 단순히 개인 이득을 위한 범죄를 넘어 전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증가시키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라고 설명하며 경각심을 당부했다. 보험사기 행위는 본인이 직접 사고를 유발하지 않더라도 사기 공모나 유인 광고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