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제일시장 돌진 사고 희생자 추가 사망, 유족의 장기 기증 결정
부천 제일시장 돌진 사고 희생자 추가 사망, 유족의 장기 기증 결정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부천 제일시장에서 돌진 사고로 크게 다쳐 치료를 받던 피해자가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고, 숨진 한 피해자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정하며 남은 이들에게 마지막까지 생명을 나눠줬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께 한 1t 트럭이 제일시장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60대 운전자는 갑작스럽게 차를 후진시킨 뒤 약 130미터가량을 질주하며 시장을 오가던 시민들과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시장을 찾았던 많은 이들이 순간적인 충격으로 쓰러졌고 현장은 곧바로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직후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왔던 20대 남성 A씨는 사고 일주일여 만인 18일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A씨의 유족은 연명 치료 중단을 결정하기 전 장기 기증을 선택해 다른 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마지막까지 뜻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장기 기증을 통해 누군가에게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A씨 외에도 또 다른 피해자였던 80대 여성 한 명도 19일 끝내 사망하면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처음 발생 당시의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부상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여전히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부천시와 전국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으며 안전 문제에 대한 논쟁과 대책 마련 요구를 동시에 촉발했다.
가해 운전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황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급발진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도 경찰이 자세히 조사 중이다.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B씨를 체포하고 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