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인근서 “알바하자” 말로 여아 유인 시도…경찰이 즉각 체포한 사연

초등학교 인근서 “알바하자” 말로 여아 유인 시도…경찰이 즉각 체포한 사연

2026-02-05     뉴스톡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 여아를 말을 걸어 유인하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납치 유인 시도가 다시 현실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주변 주민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큰 충격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건은 오후 한 시각,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초등학교 주변 도로에서 일어났다. 당시 B양(초등학생)은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30대 남성 A씨가 다가와 “재밌는 거 구경하는 아르바이트 하자”는 말로 접근했다. 이 같은 말은 평범한 제안처럼 들릴 수도 있었지만, 사실상 어린이를 유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은 A씨의 말에 즉각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명했으며, 그가 타고 있던 차량의 번호를 확인하려 하자 A씨는 갑자기 차를 몰고 도주했다. 이때 B양은 침착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곧바로 인근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서귀포경찰서는 즉시 수사에 착수했으며, 주변 CCTV 분석과 현장 지문·차량 번호 추적을 통해 범행 3시간여 만에 A씨를 긴급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경위를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이 침착하게 대처하고 주변 CCTV 정보가 신속히 확보되면서 빠른 체포로 이어졌다”며 “유사한 범죄를 예방하고자 주변 학교 통학로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아동 유인 및 약취 유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들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납치 유인 시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광명시에서도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 한 10대 남성이 적발됐으며, 서울에서도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20대 남성 3명이 체포되는 등 유사한 시도가 잇따라 발생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통학 시간대 주변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 주변 방범 카메라 설치와 순찰 강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아이들이 길을 가다가 낯선 사람에게 접근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정과 학교 차원에서 보다 구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