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에 몸이 묶여 끌려갔던 외국인 노동자, 새 일자리 얻을 전망
지게차에 몸이 묶여 끌려갔던 외국인 노동자, 새 일자리 얻을 전망
나주의 한 벽돌 생산 공장에서 스리랑카 국적 이주노동자가 동료들에 의해 산업용 비닐로 몸이 결박된 채 지게차 화물에 묶여 옮겨지는 충격적인 인권 침해 영상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피해를 입은 노동자가 향후 새 직장을 구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장면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심각한 인권 유린 사례로 주목을 받으며 지역사회와 노동계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피해를 본 스리랑카 국적의 A씨는 전라남도 나주의 한 벽돌 제조 현장에서 일하던 중, 동료로부터 조롱 당하며 비닐 끈에 결박된 채 지게차로 이동되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됐다. 당시 영상을 본 시민과 인권 단체들은 “인간으로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이라며 강한 비난을 쏟아냈고 영상은 곧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지역과 전국에서 이 사건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확산됐다. 영상 속 장면은 단순한 장난이나 일상적 풍경이 아니라 노동자를 향한 명백한 인권 침해로 받아들여졌고, 광주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등이 확보한 영상은 노동자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에 더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피해 노동자에게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회사가 채용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새 직장에서는 일찍 퇴근할 수 있고 한글이나 기술 학원 수강 지원도 제공될 것”이라며 A씨의 취업 조건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현장에서의 인권 침해 이후 피해자를 지원하고 재정착을 돕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A씨는 고용허가제(E-9)를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해 근로 활동을 해왔으며, 현 체류 자격으로는 한국에서 3년간 체류가 가능하지만 재취업을 하지 못할 경우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 출국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는 보다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건이 공개된 이후,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진술을 들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B씨를 불구속으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해당 공장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갑질과 폭언, 직장 내 괴롭힘 등 다른 범법 행위들이 있었는지도 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