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앞바다서 7m 크기 새끼 향유고래 출현, 해경 긴급 대응 나서

부산 기장 앞바다서 7m 크기 새끼 향유고래 출현, 해경 긴급 대응 나서

2026-02-13     뉴스톡

기장군 앞바다에서 길이 약 7m에 이르는 새끼 향유고래가 출현해 울산해양경찰 등이 긴급 대응에 나선 해양 생물 구조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는 기장군 연화리 앞바다 인근에서 오전 일찍 접수됐다. 당시 인근 주민 또는 선박 관계자로부터 “큰 고래가 바위 틈에 끼인 듯 보인다”는 내용이 접수되면서 해양경찰이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오전 5시23분경 해당 향유고래가 일시적으로 먼 바다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며 일단 상황을 종료했다.

그러나 이후 오전 7시경에는 고래가 다시 부산 대변항 인근에서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관측돼 추가 대응이 필요해졌다. 해경은 고래의 안전과 항구 주변 선박 운항자들의 주의를 위해 지역 어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문자로 전송했다고 알려졌다.

울산해경은 고래가 선박과 충돌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구조정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고, 고래가 항구 구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주변 장애물을 이동시키는 등 조치를 취했다. 해당 고래는 어린 개체로 파악되고 있으며, 향유고래 성체는 최대 18m까지 자랄 수 있어 발견된 개체는 아직 성장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고래연구소 등에 따르면 남해와 동해는 향유고래를 포함한 다양한 고래류의 이동 경로이자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과거 전남 광양항 연안에서도 길이 15m에 달하는 향유고래가 연안에 머무는 모습이 포착된 적 있다.

이번 사례는 도심 인근 해역에서 대형 해양 포유류가 발견된 이례적인 현상으로, 지역 주민과 해양 관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특히 향유고래가 인간 활동이 잦은 항만 근처까지 접근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자연 환경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가 계절적 이동 경로이자 먹이 활동 지역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고래류의 출현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고래가 장기간 사람 활동 구역에 머물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예의 주시할 계획이며, 주변 해역을 순찰해 선박과 해양 생물 간 충돌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