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내버스 기사, 추돌 후에도 차 멈추지 않고 150m 이상 주행해 경찰 수사

세종 시내버스 기사, 추돌 후에도 차 멈추지 않고 150m 이상 주행해 경찰 수사

2026-02-13     뉴스톡

세종시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던 60대 남성이 앞서 가던 SUV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멈추지 않고 그대로 150m 이상 더 주행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는 사고 직후 승객들이 “멈춰요”라며 비명을 지르는 등 위기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운전자가 제어를 하지 않고 달린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사건은 세종시 나성동 일대 도로에서 발생했다. 버스 기사 A씨는 시내버스를 운전하던 중 신호 대기 중이던 SUV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았지만 곧바로 정차하지 않았다. 사고 충격으로 SUV 차량은 움직였고 A씨는 이를 멈추지 않은 채 버스를 계속 운행했다. 버스는 사고 지점을 지나 횡단보도 부분까지 150m 이상 밀고 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탑승객들은 충돌 후에도 계속 주행하는 버스에 불안을 느끼며 항의하기도 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 모인 목격자들은 갑작스러운 충돌과 버스의 지속 주행 모습에 놀라 즉시 112 신고를 했으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빠르게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상황을 수습했다. 도로 위에서 멈춰선 버스와 SUV 주변에는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모여들며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운전이나 약물 영향, 졸음운전 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직후에도 버스를 제어하지 않은 채 주행한 점이 사고 후 조치 미흡으로 판단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사고가 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건강상 문제로 인지 능력에 이상이 있었을 가능성도 조사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SUV 운전자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일주일가량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승객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후 해당 버스 기사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정상적인 업무 수행 여부, 운전자의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사고 이후 A씨는 버스회사로부터 권고사직 조치를 받았으며, 현재는 퇴사한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사고 이후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도주치상 혐의로 수사 중”이라며 “운전자의 건강 상태와 기타 정황을 종합적으로 살펴 사건 경위를 명확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