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은 정상인데, 타면 문제”…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불안한 현장
“앱은 정상인데, 타면 문제”…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불안한 현장
시민들의 일상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은 공공자전거 서비스 ‘따릉이’가 이용자 증가와 시스템 관리의 한계 속에서 ‘불안증’ 논란이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이용자 수와는 달리 정비와 관리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용자 불편과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따릉이는 2016년 도입 이후 꾸준히 대여소와 자전거 수가 확대되어 왔으며, 올해 운영 자전거 대수는 4만5000대에 이르고 누적 이용 건수는 수천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서비스 규모가 급증했음에도 정비 인력은 수년째 60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자전거 한 대당 정비 인력이 맡아야 할 수가 과도하게 높아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은 이용 현장에서 ‘앱상으로는 정상 표시가 되지만, 실제로는 브레이크나 체인 등 주요 부품에 문제가 있는 자전거’가 잦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용객들은 스스로 오류 신고를 하거나, 다른 대여소로 이동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안장이 내려앉거나 전조등이 작동하지 않는 등 안전상 문제를 경험했다고 전하면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현장에서는 앱에는 ‘정상 작동’으로 표시되지만 실제로는 고장 난 자전거가 방치되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으며, 이런 문제는 대여소 공간 부족과 맞물려 시민들의 불만을 키워왔다. 일부 자전거는 대여소 외곽에 방치돼 있어 보행에 방해가 되거나, 다음 이용자가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이용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따릉이 서비스의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로 연결되고 있다. 시민들은 고장 신고에 대한 빠른 대응과 정비 인력 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운영 측은 예산과 인력의 한계 속에서도 개선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레임 개선과 체인가드 설치 등 기계적 안전장치를 늘리고, 시민참여를 통한 정비 강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실제 현장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