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쌓인 갈등 끝에 주택 방화 시도한 용의자, 사건 현장에서 사망

이웃과 쌓인 갈등 끝에 주택 방화 시도한 용의자, 사건 현장에서 사망

2026-02-17     뉴스톡

해남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70대 남성이 크게 다친 채 발견돼 결국 숨진 채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평소 집주인 부부와 오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가 새벽 시간에 주택에 불을 지른 정황이 드러나면서 주변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오전 3시 10분경 해남군 북일면의 단층 단독주택에서 불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현장에서는 집 전체 약 56제곱미터 규모의 건물이 불에 휩싸였고, 진화 작업에는 약 3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집주인인 50대 부부는 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꺼진 뒤 건물 주변에서 크게 다친 채 발견된 70대 남성 A씨는 곧바로 응급 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화재 발생 장소 인근에서 피해 주택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낸 것으로 보고 방화 용의자로 지목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과 현장 단서를 기반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주택 부부와 오랜 기간 갈등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웃 간 소통 부재와 주거환경 문제 등으로 반복적인 마찰이 있었다는 진술들이 확인돼 왔다. 특히 A씨는 자신의 집 앞 통행로에 쌓아둔 돌담을 두고 집주인 부부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갈등이 누적된 끝에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화재 사고가 아닌 방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사안”이라며 “용의자가 숨진 뒤에는 직접적인 신문이 어려운 만큼, 여러 현장 단서와 CCTV 자료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부부는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피해 큰 부상을 면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이웃 간 지속된 갈등이 극단적 사건으로 이어진 현실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와 함께 인근 주민들의 진술을 청취하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