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체육부 감독, 학부모에 돈 요구하고 학생들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
초등체육부 감독, 학부모에 돈 요구하고 학생들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
초등학교 체육부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금전을 빌려 달라고 요구하고 이를 갚지 않은 뒤, 소속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학교 내에서 지도자와 학부모, 학생 간 신뢰 관계가 무너진 채폭력과 금전 문제가 얽힌 것으로, 지역 사회에서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아산경찰서는 해당 초등학교 체육부 감독 A씨를 아동학대와 금품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교육 당국에 따르면 A씨는 학부모들에게 100만 원에서 1000만 원에 이르는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제때 갚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학부모는 금전 요구를 거절한 뒤 자녀가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경찰이 관련 정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폭행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체육부 소속 고학년 15여 명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야구 방망이 등 도구를 이용해 이들 학생을 상습적으로 때려 팔과 다리, 허벅지에 피멍이 생기고, 정수리가 찢어지는 등 다양한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감독이 평소 권위적인 태도를 보였고, 금전 요구를 거절한 뒤부터 아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초등학교에서 교육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10년 이상 체육부 감독 역할을 맡아 왔으며, 지역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로 통했다. 그러나 금전 문제와 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충남도교육청은 A씨에게 업무 정지 조처를 내리고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다. 대체 감독을 투입해 학생들의 체육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도 검토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피해 학생들이 많아 순차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감독과 학부모 간 금전 거래 관계, 폭행 기간과 정도 등 사실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필요 시 A씨를 소환해 추가 혐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학생 안전과 보호자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지도자 역할을 맡은 이들이 학생 보호 의무를 져버리고 폭력과 부적절한 금전 요구를 한 것에 대해 학부모와 지역 주민 사이에서도 우려와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향후 학교 내 교육·체육 지도자에 대한 감독과 학생 보호 체계 강화 필요성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