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침입 끝에 ‘전 여친 커플 살해’…30대 남성, 한 달간 계획 범죄 정황

스토킹·침입 끝에 ‘전 여친 커플 살해’…30대 남성, 한 달간 계획 범죄 정황

2026-02-19     뉴스톡

이천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과거 교제했던 여자친구와 그의 현재 남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한 달여 동안 피해자를 스토킹하고 주거지에 몰래 침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실행한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남성은 경찰에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은 한 달 전 피해자 B씨(여)와 그의 남자친구 C씨가 이천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체포된 용의자 A씨(30대 남성)는 사건 당일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미리 밝힌 뒤 경찰에 자수했다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 이 사건은 우발적인 분노 폭발 형태가 아닌 장기간 계획적 범죄로 볼 수 있는 여러 정황이 확인됐다. 수사팀이 확보한 압수수색 자료와 디지털 증거 분석 결과 A씨는 피해자를 약 한 달에 걸쳐 지속적으로 스토킹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가 거주지로 사용하는 오피스텔에는 며칠 전 도어락 카드키를 몰래 사용해 침입했던 정황도 파악됐다. 이러한 계획성과 사전 준비 행위는 단순한 우발적 범행이 아님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살인, 특수주거침입,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 측은 “피의자가 피해자와 그의 남자친구를 살해할 목적으로 피해자 주거지에 침입한 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사전에 준비된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며 “피해자와의 관계 단절 시도에도 반복적인 접근과 침입이 이어진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도 검찰은 A씨가 범행 동기와 일련의 행동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피고 측은 당시 심리적 압박과 갈등 상태를 주장하며 계획 범죄 여부에 대한 법적 판단을 다투고 있다. 법정에서는 스토킹 범죄가 어떻게 살인으로 이어졌는지, 정신 상태와 범행 의도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문가들은 개인 간 갈등이 심화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결과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한다. 스토킹 행위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장기간 반복될 경우 범죄로 비화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스토킹 범죄처벌법과 관련 법 제도가 실제 사건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피해를 예방하고 가해자를 제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