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불륜과 흉기 위협 사이에서 벌어진 극단적 선택의 기록

남편의 불륜과 흉기 위협 사이에서 벌어진 극단적 선택의 기록

2026-02-19     뉴스톡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1단독 재판부는 남편의 내연녀를 찾아가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법원은 범죄 사실의 중대성과 피해자의 공포감을 지적하면서도 피해자와 남편 사이의 오랜 불륜 관계가 격분의 원인이 된 점을 양형에 일부 참작했다.

사건은 지난해 여름 한밤중에 발생했다. A씨는 남편과 B씨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된 뒤 거듭된 갈등 끝에 감정이 극에 달했다. 자신의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A씨는 결국 흉기를 들고 B씨의 집을 찾아갔다. 문이 잠겨 있어 직접 문을 여러 차례 내려치는 등 약 100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들도록 문을 손괴했으며 특수주거침입과 특수재물손괴, 특수협박 등 혐의로 법적 책임을 지게 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B씨의 집 건물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지하층 현관문을 통해 무단으로 들어갔으며, 그 과정에서 흉기를 사용해 위협하기도 했다.

 

특히 같은 날 새벽 공원 근처에서 B씨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하며 “남편과 헤어지지 않으면 남편을 죽이겠다”는 식의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 재판부는 A씨의 행동이 피해자에게 상당한 공포를 안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흉기를 들고 찾아간 행위 자체가 극단적인 위협이자 범죄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의 남편이 피해자와 오랜 기간 불륜 관계를 유지해 온 사실이 사건의 발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아 다소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설명하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번 사건은 가정 내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금 일깨우는 사례로 남아 있다. 특히 내연 관계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이 범죄로 표출되는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법원은 이러한 심리를 이해하면서도 범죄 행위 자체의 위험성과 사회적 해악을 고려해 선고 형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