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을 노린 유인 수법 뒤에 숨은 폭력 강도극

현금을 노린 유인 수법 뒤에 숨은 폭력 강도극

2026-02-21     뉴스톡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코인 거래를 하자”고 속삭이며 피해자를 불러낸 뒤 거액의 현금을 빼앗으려 한 외국인 일당의 강도미수 사건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 사건은 가상자산 투자 약속을 미끼로 삼아 폭력과 금전 갈취를 시도한 치밀한 범죄 수법을 보여준다. 사건은 강서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코인 면대면 거래를 한다는 말에 이끌려 일행과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들은 방 안에서 갑자기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범행을 저지른 일당은 모형 권총과 삼단봉 등을 사용해 피해자들을 겁주며, 현금이 든 가방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러시아 국적 A씨 등 외국인 남성 3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피해자 두 명을 객실로 불러들인 뒤 폭행과 위협을 통해 현금 약 10억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빼앗으려 했으나, 한 피해자가 탈출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계획은 미수에 그쳤다.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이미 한 명은 사건 직후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서는 소재를 추적하며 강도상해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에 대해서는 인터폴과의 공조를 요청하고, 남아 있는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피의자들이 아직 검거되지 않았으며, 범행 동기와 공범 관계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확보 자료와 진술 등을 토대로 추가적인 법적 조치와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 약속이 극단적 폭력 강도 미수로 이어진 사례로, 투자자를 미끼로 한 범죄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피해자들이 사전에 위험 신호를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모형 무기나 위협적인 도구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치밀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도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범죄가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신중한 판단과 함께 안전한 거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면대면 거래 자체가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거래 전에 신원 확인과 안전한 장소 선택, 주변 지인 또는 기관과의 사전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