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일삼은 상사, 면직 징계 정당 판결로 이어진 법적 분쟁

직장 내 괴롭힘 일삼은 상사, 면직 징계 정당 판결로 이어진 법적 분쟁

2026-02-22     뉴스톡

한 직장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반복적으로 괴롭힘을 일삼던 상사가 면직 징계를 받은 뒤 이를 취소해 달라며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의 기준과 징계의 정당성이 법적 판단으로 확인된 사례로 주목된다.

해당 사건의 중심에는 지역 금고에서 팀장급으로 근무하던 A씨가 있다. A씨는 부하 직원들에게 개인 계좌 잔고를 보여달라고 강요하며 “거지냐”라고 조롱하거나 업무와 무관한 모욕적 발언을 하는 등 상습적인 괴롭힘을 한 것으로 동료 직원들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확인됐다.

또한 휴가를 가기 위해 동료에게 특정 문구를 복창하게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반복했으며, 상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폭언 및 위협적 행동을 하려 한 정황도 제기됐다.

 

이 같은 행동들은 내부 신고로 이어졌고, 금고 측은 사실관계 조사 이후 해당 팀장에게 면직 징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징계가 부당하다며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으나 모두 기각됐고, 결국 행정법원에 면직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동료 직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CCTV 영상 등 객관적 증거도 존재한다는 점을 근거로 상사의 행동이 업무와 직접 관련된 통상적인 지시 범주를 넘어선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행동들이 조직 문화와 근무 분위기를 심각하게 해치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처벌에 관한 법률이 정한 괴롭힘의 범주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번 판결은 직장 내 괴롭힘이 반복적이고 심각한 경우, 징계 처분이 정당하게 이뤄질 수 있으며 법원도 이를 인정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장치가 실제 판결에서도 실질적으로 작동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