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친구 납치해 흉기로 협박한 40대 부성애의 극단적 왜곡

아들 친구 납치해 흉기로 협박한 40대 부성애의 극단적 왜곡

2026-02-22     뉴스톡

중학교 앞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아들 친구를 차에 강제로 태운 뒤 흉기와 협박으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은 부모의 감정적인 대응이 어떻게 위험한 범죄로 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5시께 대전 동부경찰서 관할 지역의 한 중학교 앞에서 발생했다. A씨(40대)는 자신의 아들 또래인 중학생 C군(13)을 강제로 차량에 태웠으며, 이 과정에서 함께 있던 또 다른 40대 남성 B씨도 동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C군이 자신의 아들 모습이 나온 동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는 사실을 문제 삼아 분노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영상 삭제를 요청했음에도 C군이 이를 다시 게시했다고 믿고 있었다.

이후 A씨는 B씨와 술자리에 있던 중 C군을 “혼내줘야겠다”는 대화를 나눈 뒤 함께 행동으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C군을 차에 태운 뒤 약 20분간 이동하면서 캠핑용 정글도(캠핑용 칼)를 얼굴과 몸에 들이대며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서적·신체적 위협과 함께 폭행도 가한 정황이 확인됐다.

 

C군은 극심한 두려움 속에서 도망칠 기회를 엿보다가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달아났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112에 신고할 수 있었고, 시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은 오후 6시 10분경 동구 내 한 식당 인근에서 A씨와 B씨를 긴급 체포했다.

수사 결과 A씨는 사건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을 초과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사실 역시 확인됐다. 이에 따라 A씨와 B씨는 특수감금, 아동학대, 폭행,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정황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한참 성장기인 청소년을 향한 극단적 위협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부모의 불안과 분노가 합리적인 소통을 통한 해결 대신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진 점은 사회적으로도 우려를 낳고 있다. 주변 시민들과 지역 주민들은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보호와 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계 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